미스피츠와 날고기 (광고ㅋ)
일주일에 하나씩은 꼭 쓰려고 했는데 참 일이란게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다.
며칠 지방행사로 바쁘고 아프다 너무 좋은 에너지도 받고 타지라고 멍청한짓도 좀 하다가 서울로 ㅌㅌ
하여튼~ 오늘은 여러분들이 제일 많이 입문해준 미스피츠 앨범의 간단한 작업기 겸 홍보 하나 하려고 해서 이번 글은 편하게 구어체로 쓸거야.
내가 앨범을 만들때 가장 먼저 빌드업하는 단계는 역시나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고, 그게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해서 어찌저찌 먹고 사는거 같네.
미스피츠는 원래 내가 구상하던 팀인 실크모스 하우스의 이름 후보로 생각해뒀던 단어였어.
나와 내 친구들은 학창시절부터 일반적인 사회 시스템에 많이 상처받고 숨어버리거나 엇나간 사람들이니까 ㅋㅋ
그러다 내 앨범 제목이 되버린 케이스고.
미스피츠는 1집 Love Exposure와는 다르게 굉장히 단순하게 접근하고 싶었어. 섹스와 폭력성이라는 키워드에만 집중하고, 작업 방식도 아마추어틱한 1차원적인 방식들로 만들게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 가장 멀리 닿게 됐다.
나는 남깡여창이라는 말이 참 좋더라고. 동물이 추구하는 가장 본능적인 가치인거 같아서~
하여튼 그 두 키워드만을 골조로 곡들을 쌓아뒀던 것 같아.
예쁜 여자애가 생고기를 씹어먹는 그림을 머릿속에서 더듬어가며 작업을 했던 것 같네. 배덕감과 변태성이 그땐 내게 가장 큰 자극이었으니까. 지금도 다시 그런 시즌인거 같고.
작업 방식이야 너희들이 아는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거라 딱히 남길 말은 없다야. 고르고 얹고 섞고 깎아내고~ 다들 나보다 더 잘 아니까. 새로 준비할 앨범도 다시 변태성에 집중해서 풀어보려고 해. 장르나 사운드는 차치하고 만드는 내 마음 말이야~ 예측하지 말고 기대하지 말고 그냥 기다려주면 좋겠어. 니들이 안기다리면 어쩔건데ㅋㅋㅋ
아~ 사실 나 존나 아파 요즘. 담배 필때마다 침뱉으면 피범벅이라 시각적으로 더아픈듯. 너네 건강 조심하고, 오늘의 추천곡은 ghvstclub의 Paran이다.
다시는 머리카락 가득한 모텔에서 그런걸 느끼고 싶진 않은데 팔자려니 하고 돌아가고 있다 매번.
죽여봐라 죽나 하고 사는데 잘 안죽네 굿.
그리고 이따가 미스피츠의 폭력판이 오랜만에 판매될건데,
아까 위에서 얘기했지, 섹스와 폭력. 초판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아헤가오로 천박하게 섹슈얼함을 내세웠다면. 폭력판에선
불량함으로 점철된 이레즈미 커버로 두번째 키워드를 표현했어. 또 언제 판매를 열진 모르겠지만 즐겁게 소장해줬음 좋겠다.
그럼 내몫까지
건강해
이따가 육회 먹어야지
20241007